"게이트 아닌 사기"…자칭 수산업자 금품제공 부인

  • 3년 전
"게이트 아닌 사기"…자칭 수산업자 금품제공 부인

[앵커]

검경과 언론계는 물론 정치권에도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는 자칭 수산업자 김 모 씨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김 씨는 이번 사건이 '로비 게이트가 아닌 사기 사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방위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는 '자칭 수산업자' 43살 김 모 씨가 자신의 100억대 사기 혐의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금품 제공 폭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어서 많은 취재진이 몰렸는데 재판에서 김씨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 씨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이번 사건이 "게이트가 아닌 사기 사건"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쌓기 위해 독도새우나 과메기 등을 선물로 보낸 사실은 있다"면서도 "명품시계와 고급 외제차 등 청탁금지법 금지 물품을 제공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씨가 검찰에 송치되기 전 경찰과의 면담에서 금품 제공 사실을 진술한 적도 없다며, "검찰에 송치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그간 김 씨가 지난 4월 100억대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 전 금품 제공 사실을 털어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걸로 알려졌는데, 이를 부인한 겁니다.

김 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징어 사업을 한다고 속여 116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이 86억여 원, 김 씨의 로비 연결고리로 지목된 언론인 출신 정치인 송모씨가 17억여 원의 피해를 본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의 변호는 김 씨 관련 의혹으로 사의를 표한 박영수 특검팀 특별수사관 출신의 이 모 변호사가 맡았습니다.

2016년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던 김 씨는 이듬해 특별사면 된 뒤 6개월 만에 다시 사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특사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하등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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