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고깃집 '갑질' 논란…애꿎은 식당만 피해

  • 3년 전
양주 고깃집 '갑질' 논란…애꿎은 식당만 피해

[앵커]

식당을 방문한 손님이 방역수칙을 핑계로 갑질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왜 옆자리에 손님을 앉혔냐며 환불을 요청한 것도 모자라 '별점 테러'까지 하겠다며 협박했다는 건데요.

힘들게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만 두 번 우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경기 양주시의 한 식당입니다.

최근 이곳에서 손님 A씨 모녀가 주인 부부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앉아 불쾌했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 겁니다.

항의는 이들이 식당을 떠난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막말도 모자라 방역수칙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말합니다.

"너네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 원이야 몰라? (지금 협박하시는 겁니까?) 협박? 협박하게 왜 했어 너가? 이게 얻다 대고."

하지만 칸막이가 설치돼있으면 바로 옆자리에 손님을 받아도 방역수칙 위반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도 A씨 딸은 '별점 테러'까지 운운했습니다.

"나는 내 별점을 남길 거라고요. 거기 갈 데가 못 된다고!"

주인 측은 업무방해로 A씨 모녀를 경찰에 고소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식당에 금전적 도움을 주겠다며 이른바 '돈쭐'을 내주겠다는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A씨는 "손님을 너무 붙여 앉혀 불편함을 건의한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반응은 싸늘합니다.

식당 주인 부부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데다 방문자가 급증해 방역이 우려된다며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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