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플라스틱 용기, 버리지 말고 채우세요"
  • 3년 전
"다 쓴 플라스틱 용기, 버리지 말고 채우세요"

[앵커]

플라스틱이 환경 파괴 주범이라는 건 누구나 알지만,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돼 사용을 안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빈 용기에 내용물을 다시 채워주는 '리필 트럭'이 강원도 춘천에 시범 도입됐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기계로 압축해 놓은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플라스틱.

배달 음식 용기를 비롯해 페트병과 세제 통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우리 국민 1명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132kg으로 세계 3위입니다.

하루 평균 840여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년 크게 늘고 있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강원도 춘천에서 새로운 환경 운동이 펼쳐졌습니다.

일명 '리필 트럭'으로 친환경 전기차가 마을을 돌며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에 내용물을 무료로 채워주는 겁니다.

주방 세제를 비롯해 섬유 유연제와 손 세정제, 치약 등 20종류가 넘습니다.

시중에도 리필용 제품을 일부 팔긴 하지만, 주로 할인을 해주는 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성향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해냈습니다.

"아이한테도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 되는데 그런 것도 같이 배워 나갔으면 하는 취지에서 아기 데리고 왔습니다."

분리수거가 힘든 아이스팩과 병뚜껑을 수세미나 칫솔 등의 천연 소재 생활용품으로도 교환할 수 있습니다.

폐물건을 재사용하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플라스틱 제품의 구매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 운동이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시민들이 참여하기가 쉽습니다. 지속성 있고 확장성이 큰 사업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춘천시 사례를 검토한 뒤 리필 트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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