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득권 카르텔 굴복 안 돼…용기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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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기득권 카르텔 굴복 안 돼…용기 필요한 때"
[뉴스리뷰]

[앵커]

윤 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의료계와의 논의 공간을 열어두는 한편, 의료개혁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득권 카르텔에 굴복하거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국민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33개월 여아 사망 사건' 등 안타까운 사례에도, 의대 2천명 증원을 둘러싼 의료 공백이 5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의 목숨을 지키는 일에도 의사들의 허락이 필요한지 반문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사 증원을 의사들의 허락 없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거꾸로 국민의 목숨이, 국민의 목숨의 가치가 그것밖에 안 되는 것인지 반문할 수밖에 없습니다."

2천명 증원은 확실한 근거와 충분한 논의에 따른 결정임을 분명히 하며, "27년간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대화의 문을 열되 '냉온 전략'을 취해 불법 집단행동에는 원칙대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총선 민심을 겨냥한 정치적 발언은 직격했습니다.

"총선에 개입하겠다며 정부를 위협하고, 정권 퇴진을 운운하고 있습니다. 저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협하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한일관계 개선, 건설현장 폭력 근절 등 그동안의 개혁과제와 성과를 직접 열거하기도 했습니다.

의료계나 야권뿐 아니라 총선을 목전에 둔 여당에서도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에둘러 의료개혁 의지를 역설한 겁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를 어떻게 대통령이 유불리를 따지고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보편적 이익에 반하는 기득권 카르텔과 타협하고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에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집단 행동을 하라"고 지적하고, 국민을 향해선 성원을 부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용기가 필요한 때"라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일환·윤제환·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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