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법원이 굴복"…민주 "검찰독재에 경종"

  • 8개월 전
국민의힘 "법원이 굴복"…민주 "검찰독재에 경종"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여야는 극명히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심 구속을 예상했던 국민의힘에선 당혹스러움과 함께 격앙된 반응이, 마음을 졸였던 민주당은 정반대의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은 영장 발부 직후 논평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법원이 이 대표의 극렬 지지층, 개딸에 굴복해 내놓은 결정이라며, 사법부 역사에 오점으로 기록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대한민국 법치를 농락해왔다며, 앞으로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다 할 수 있느냐고 했고, 이번 기각 결정이 결코 면죄부가 아니라며, 검찰에 보강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저희가 개별의원들도 접촉해보았는데, 이번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연휴를 앞두고 나온 이번 결정이, 추석 민심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며 '사필귀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에 법원이 경종을 울렸다며, 비열한 검찰권 행사를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내각 총사퇴와 국정 기조 대전환과 함께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했고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그간 사법리스크를 들먹이거나 '방탄' 딱지 붙이기에 열중한 데 대해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개별 의원들도 SNS를 통해 환영의 뜻과 대여 비판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일부는 한동훈 법무장관에 대한 사퇴 주장도 내놨습니다.

다만, 비명계에선 여전히 이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당의 내홍 수습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50분쯤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이 대표는 입원 중이던 녹색병원으로 복귀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잠시 후 이곳 국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가 있는데, 여기에는 참석하지 않고 병상에서 업무를 볼 예정입니다.

국민의힘도 예정했던 귀성인사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최고위와 긴급의총을 소집해 대응 방안 모색에 들어갑니다.

또 들어오는 소식은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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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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