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영끌에 1년새 가계빚 역대 최대 153조 불어

  • 3년 전
코로나·영끌에 1년새 가계빚 역대 최대 153조 불어

[앵커]

가계 빚이 3월 말 기준 1,765조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코로나 불황에 대출로 버티는 사람이 늘고 빚을 내 집 사고 주식 투자하는 사람까지 늘어난 탓인데요.

1년 새 빚이 153조 원 넘게 불어나 증가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 원, 석 달 새 37조6,000억 원 늘면서 지난해 4분기 45조5,000억 원보다는 증가폭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불황이 본격화한 1년 전과 비교하면 153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으론 역대 최대입니다.

가계 빚 대부분인 가계대출 잔액은 1,666조 원으로, 석 달 만에 34조 원 늘었습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상승 폭이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자 빚내는 사람들이 늘고, 갖은 규제에도 집을 사려는 수요는 여전했던 탓입니다.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 지속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빚투' '영끌'의 주재원인 신용대출 사정도 비슷했습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 증가폭이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전분기의 절반선이 됐지만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액은 역대 최고였던 겁니다.

문제는 미국을 필두로 나타나고 있는 금리 인상 조짐이 현실이 되면 국내 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어 가계의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어려운 경기상황과 가계의 자금 수요가 증가한 것을 반영…이후 금리 인상 시기에 가계대출이 추가적인 경기의 위협요인이…"

오는 27일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경우 우려는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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