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택가서 흉기 싸움 신고…불법체류자 집단 덜미

  • 3년 전
[단독] 주택가서 흉기 싸움 신고…불법체류자 집단 덜미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주택가에서 외국인들이 흉기를 들고 싸운다는 급박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경찰이 이들 신원을 확인해보니 모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들이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가 밀집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외국인들끼리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9일 오후 9시쯤입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땐 외국인들이 말다툼을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흉기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 수색을 나섰는데, 다행히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친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들의 신분을 조회해보니 불법 체류 중인 태국인들이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이들의 주거지 여러 곳을 확인해 총 14명을 검거했습니다.

불법체류자들이 머물던 장소입니다.

외국어가 쓰여 있는 택배 상자와 갖가지 집기들이 널브러져 있는데요.

여러 명이 오랜 시간 이곳에서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들 때문에 몇 달 전부터 불안함을 느껴왔다고 말합니다.

"웃통 벗고 다니고 막…한 6개월 됐나? 구청에다가 석 달 동안 졸라서 CCTV 단 거야, 무서워가지고…"

"5인 이상 모이면 안 되는데 여기는 가족도 아닌데 떼거리로 사니까… 계속 기침하는 사람도 있고…"

경찰은 검거한 14명의 신병을 출입국사무소로 인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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