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제로 묻힌 묻지마 폭행…DNA로 5년 만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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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제로 묻힌 묻지마 폭행…DNA로 5년 만에 덜미
[뉴스리뷰]

[앵커]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5년 전 충북의 연쇄 폭행 사건 피의자가 4년여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범행 당시 현장에 놓고 간 피의자의 유류품에서 채취한 DNA 덕분이었는데요.

최근 발전하고 있는 DNA 기술이 미제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5년 전, 충북 제천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여성이 미상의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여성의 남편이 이를 말리려고 하자, 남성은 입고 있던 점퍼를 버려둔 채 그 길로 도주했습니다.

3년 뒤, 제천에서 또 다른 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가축의 사료를 훔치다 걸린 한 남성이 주인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달아났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발견한 건 자전거였습니다.

경찰은 점퍼와 자전거 핸들에 묻은 남성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겼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난 6월, 충남 천안에서 취객을 상대로 금품을 훔친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뜻밖의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강도 피의자의 DNA가 지난 두 건의 미제 사건에서 채취한 폭행도주범의 DNA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CCTV도, 목격자도 없었고, 피의자도 일정한 거주지가 없어서 검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2년 뒤, 국과수로부터 최근 검거된 피의자의 DNA가 제가 2년 전 맡았던 사건과 동일하다는…"

유전자 감식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미제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도 경찰은 21년째 미제로 남아 있던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범인을 DNA 대조를 통해 검거했습니다.

기본권 침해와 개인정보 오남용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DNA 분석은 여전히 미제 사건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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