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먹던 국물 재탕"…60년 안심식당 결국 '고발'

  • 3년 전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부산의 유명 맛집에서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었다가 다시 재사용 해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죠.

결국 관할구청이 해당 식당을 형사 고발하고 인근 식당들에 대한 특별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믿어지지 않더라고요. 새로 주문한 걸 저렇게 하고 있는 건가 하고, 혹시나 우리 것도 데워 달라고 했더니…"

지난 주말, 부산의 한 유명 맛집을 찾은 A씨.

어묵 국물을 데워달라고 했다가 믿기힘든 장면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제보영상]
"와, 심각한데 이거는… 값이 싼데도 아니고."

[제보영상]
"국물 더 넣었지 지금?"
"응."

## 광고 ##[제보영상]
"다시 쏟지? 밑으로?"

업주가 손님들이 먹던 어묵 국물을 육수 통에 조금씩 붓더니 국자로 다시 퍼주는 장면을 본 겁니다.

[제보영상]
"와~XX 먹지말아야겠다."

A씨는 현장을 촬영해 즉시 구청에 신고.

해당 식당은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받았습니다.

A씨가 더욱 충격을 받은 건 음식위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업주의 태도.

[A 씨/제보자]
"저희가 나오면서 그랬어요. 사장님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위생상 문제가 있습니다 했더니 먹던 것도 아니고 괜찮대요. 그래서 아니 왜 먹던 게 아니냐, 숟가락도 다 들어가고 침튀고 먹던 거지…"

[A 씨/제보자]
"오랫동안 별일 아니다. 더러운 거 아니다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업주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발뺌했지만, 결국 영상증거를 들이밀자, '음식 재사용'을 인정했습니다.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는 사과문도 올렸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지역 주민들이 받은 충격은 큽니다.

수 십년 사랑받아 온 '지역 맛집'인데다, 심지어 지자체가 위생을 인정한 '안심식당'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음식점들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관할 구청은 해당 식당의 영업정지 조치와 함께 안심식당 지정을 취소하고 식품 위생법 위반혐의로 형사 고발했으며, 인근 식당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중구청 관계자]
"가용한 인력을 동원해서 취약업소에 대해서 특별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