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증오 멈춰라"…미국 60개 도시서 시위

  • 3년 전
"아시아인 증오 멈춰라"…미국 60개 도시서 시위

[앵커]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숨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의 후폭풍이 여전히 거셉니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미국 전역에서는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원에 모인 수천 명의 사람.

이들은 최근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에 희생된 피해자들을 추모했고, 평화 행진을 벌이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인구의 35%가 아시아계이며 대규모 중국계 공동체까지 형성된 곳이지만,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와 증오 범죄는 여전합니다.

"저는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에 반대합니다. 저는 매일 시내버스를 타는데 매일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메시지를) 듣습니다. 지겨울 정도입니다."

대규모 한인타운이 형성돼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도 항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인 단체가 주도한 이번 집회에는 아시아계와 흑인, 히스패닉 단체를 포함해 2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수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인종차별과 증오범죄 피해를 보고 있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증오범죄를 몰아내자고 촉구했습니다.

"안타깝게도 8명이 대량 학살당한 후에야 사람들은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고,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진짜 위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시아인 증오 범죄 규탄 시위는 애틀랜타, 뉴욕 등 60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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