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강남 찾은 박영선…"재건축·재개발 챙기겠다"

  • 3년 전
'험지' 강남 찾은 박영선…"재건축·재개발 챙기겠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여권의 험지로 꼽히는 강남을 누비며 성난 부동산 민심을 붙잡기 위한 공약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공개 요구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봄비가 그친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

"주거 불안과 교육·돌봄·일자리 걱정 없는 서울! 박영선은 준비됐어요~ 준비된 서울시장 박영선!"

선거를 열흘 앞둔 날, 박영선 후보는 험지로 꼽히는 강남을 찾았습니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 부동산 정책 보완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작심한듯 부동산 공약을 집중적으로 쏟아냈습니다.

박 후보는 강남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할 때 공공주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 참여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앞으로 재개발·재건축 할 때 공공·민간참여형으로 하겠다, 이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

박 후보는 또 서초구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 6km 구간을 지하화한 뒤 그 위에 생태공원과 평당 1천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짓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강남 유세를 마친 뒤에는 예정에 없던 부동산 투기 근절 관련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서울시 소속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모든 부동산 거래를 사전 신고하도록 해서 불법 거래 자체를 차단하겠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참여했다는 KBS 의혹보도를 계기로 후보직 사퇴를 압박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후보 처가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을 측량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오세훈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합니다.

박 후보도 "측량에 오 후보가 왔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며 "본인 약속대로 사퇴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경남 함양·의령·고성, 울산 유세를 다니며 지방 후보들을 지원 사격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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