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유행 비상"…유럽 잇따라 봉쇄 연장·강화

  • 3년 전
"코로나 3차 유행 비상"…유럽 잇따라 봉쇄 연장·강화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3차 유행 조짐에 유럽 각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위기감이 높아가는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급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영국과 유럽연합이 일단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3차 유행 조짐에 유럽 각국이 잇따라 봉쇄를 강화하거나 연장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봉쇄를 3주 연장했습니다.

"현재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지금은 어떤 조치도 중단할 수 없습니다. 이는 현 조치를 3주 연장함을 의미합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식당과 술집의 문을 닫도록 하고 올해 1월부터는 야간 통행금지까지 도입했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시 감염률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프랑스도 최근 16개 주에 4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도입한 데 이어, 3개 지역에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당국은 각 기업에 재택근무 확대 지침도 내렸습니다.

"확산이 전국적으로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심지어 강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밖에 노르웨이, 벨기에, 아이슬란드도 잇따라 기존 봉쇄 조치를 연장하거나 추가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처럼 3차 확산이 눈앞에 닥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영국과 유럽연합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영국과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윈윈(win-win)하는 상황을 만들고 모든 시민을 위해 백신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백신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어서 실제 어떤 방식의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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