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실패한 과거 對 미래의 대결"…인물론 부각

  • 3년 전
박영선 "실패한 과거 對 미래의 대결"…인물론 부각

[앵커]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확정되자, 박영선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과거 대 미래의 대결' 구도로 정리했습니다.

시대는 10년 전 무상급식 투표로 사퇴한 '낡은 후보'보다 새 후보를 원한다며 인물론을 내세웠습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선 후보는 4·7 재보선을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규정했습니다.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습니다.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아니면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다…"

오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과오를 지적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 후보는 아직도 아이들의 밥그릇을 차별하는 문제에 대해서, 보편적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있더라고요. 시민을 차별하는 시장이죠."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인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사과하고 또 사과한다"며 2차 가해 논란 차단에 주력했고, 아파트 '35층 규제'와 관련해선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고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LH 사태와 정권 심판론으로 여론 지형이 한층 불리해진 상황을 인물 경쟁력으로 돌파하겠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주택국장 전결 사항이라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된 줄 몰랐다'는 오 후보가 MB를 연상케 하는 거짓말을 한다고 몰아세웠습니다.

"(오 후보가) 시장 재직 당시인 2007년에는 내곡지구를 시찰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입니다."

야권 단일화 효과는 깎아내렸습니다.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 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습니다. 서울시민을 따돌린 끼리끼리 단일화 쇼에 불과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진보·보수진영의 대리전이 된 만큼, 박 후보는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협력을 약속하며 지지층 결집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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