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액 예측해 미리 정산"…소상공인 지원 나선 기업들

  • 3년 전
"판매액 예측해 미리 정산"…소상공인 지원 나선 기업들

[앵커]

코로나19로 자금 흐름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 상품 대금을 매일 미리 정산해주거나 과거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매출을 한 번에 정산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건데요.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의류 등을 판매하는 최정민 씨는 일부 오픈마켓들의 판매대금 늑장 정산으로 경영상 부담이 크다고 토로합니다.

판매 대금은 대개 구매자의 '구매 확정'이 이뤄진 뒤 지급돼 길게는 2주 정도 걸리는데 석 달 가까이 돼서야 지급한 곳도 있다는 겁니다.

"사실은 정산이 늦어지면 다음 물건을 구입하기 위한 대금이 걱정이거든요. 은행 대출을 받거나 주변 사람들한테 손을 벌리기도 하는데…정산이 제일 늦는 건 쿠팡입니다. 쿠팡이 보통 60일, 진짜 늦게는 90일까지 늦어서…"

이에 금융사와 국내 이동통신사, 온라인 쇼핑몰 3사는 각사의 데이터를 결합해 상품 대금을 미리 지원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냈습니다.

과거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6개월 치 미래 매출을 미리 정산해주거나 판매자가 물건을 발송하자마자 당일에 상품 판매금액의 80%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한 건데, 코로나19로 자금 융통이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됐습니다.

"(코로나19로) 모든 금융사들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 대출을 줄이고 중단했던 시기였습니다. 과거 판매 데이터만 가지고 향후 6개월 동안 얼마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판단해서 바로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된다는 것에 굉장히 놀라셨고…"

정치권에서도 오픈마켓의 상품 대금 지급 기한을 줄이는 법안들이 발의되고 있지만,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선 업계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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