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버린 배구여제' 김연경…자력 우승 물거품

  • 3년 전
◀ 앵커 ▶

올 시즌이 이렇게 되리라고 누가 생각했을까요?

바로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의 이야기인데요.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이젠 정규리그 우승도 힘들어졌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려한 국내 복귀와 함께...

꽃길만 있을 거라 생각됐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작년 7월)]
"개인적인 목표는 잡은 게 없습니다, 잡은 게 없고요. 팀적으로 통합우승을 했으면 좋겠고요."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됐습니다.

팀내 불화설에...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폭로까지..

흥국생명도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그래도 김연경은 포기하지 않고 팀을 추스렀고 2경기를 남기고 1위를 탈환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지난 6일)]
"선수들도 분위기 자체가 이제 '할 수 있다', '해보자' 이런 분위기여서‥ (1위 싸움보다)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치르고 있기 때문에‥"

## 광고 ##하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우승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했던 어제 경기.

허벅지 통증을 참고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2세트부터 계속된 범실에..

작전타임에도 긴 침묵만 흘렀습니다.

[박미희/흥국생명 감독]
"경기를 이기고 지고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 거 하나도 못해‥ 지금 10분의 1도 못하면 무슨 경기를 하니?"

의기소침한 후배들을 한명 한명 격려해가며

4세트를 듀스까지 가져갔지만..

결정적인 공격이 막히면서

네트를 움켜쥐며 안타까워한 김연경.

호화군단이란 질투를 받아오던 흥국생명도

무관의 불명예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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