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세계] 페루 '백신 게이트'…고위층 487명 접종 새치기

  • 3년 전
페루에서 전 대통령과 장관을 포함한 고위층의 코로나 백신 '새치기 접종'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6일,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임시 대통령이 백신을 새치기 접종한 487명의 명단을 공개한 건데요.

이 명단에는 비스카라 전 대통령을 포함해 보건부·외교부 장관 이하 공무원들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앞서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4개월 전 이미 백신을 맞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파문이 시작됐는데요.

특히 이번에 공개된 명단에는 필라르 마세티 전 보건장관이 포함돼 국민들이 더욱 분노했습니다.

마세티 전 장관은 백신 접종이 시작될 당시 "선장은 가장 마지막에 배를 떠나야 한다"면서 보건 종사자가 모두 백신을 맞고 난 뒤에 자신도 접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또,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접종 사실이 알려진 후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도 자신의 접종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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