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키토키가 첫 단추?…아웅산 수치 반역죄 적용 가능성

  • 3년 전
워키토키가 첫 단추?…아웅산 수치 반역죄 적용 가능성

[앵커]

미얀마 군사정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불법 워키토키 소지 혐의로 기소했는데요.

워키토키를 문제 삼은 게 수치 고문을 반역죄로 기소하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방안이라는 이야기들도 퍼지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워키토키를 불법으로 수입하고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기소한 미얀마 경찰.

수치 고문이 수출입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장 징역 3년 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1년 후 치러질 총선에서 활약할 수 없게 발을 묶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처는 수치 고문을 옭아매기 위한 첫 단추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독일 dpa통신은 쿠데타로 입법과 사법, 행정을 장악한 군사정부가 수치 고문을 반역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이야기들이 SNS상에서 나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역죄의 형량은 최소 20년에서 사형까지입니다.

워키토키를 문제 삼은 게 외세와 결탁했다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말도 있습니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얀마의 미래에 그녀가 함께하길 원하지 않죠. 그녀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군부의 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사흘째를 맞아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첫 거리 시위도 열렸습니다.

미얀마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서는 시민 수십 명이 군정 반대와 구금 정치인 석방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경찰에 체포됐는데, 시위 확산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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