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엔 지하철까지 멈춰…이 와중에 음주 운전

  • 3년 전
◀ 앵커 ▶

사실상, 사람 대신 눈길이 차를 운전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도 속절없이 속출했습니다.

또 차를 포기하고 지하철을 탔는데 일부 노선은 고장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도 음주 운전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이어서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가 대중교통 운행을 늘렸지만, 몰려든 시민으로 지하철 역 안은 북새통이 됐습니다.

역사마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정순자/시민]
"이 추운데 얼마나 힘들겠어. 지금 얼마나 많이 기다렸어. 시간을 안 봤네…"

오전 8시쯤 4호선 길음역에선 당고개행 열차 1대가 고장나, 지하철이 1시간 이상 지연 운행됐습니다.

[노상임/시민]
"(일찍) 출발을 했는데 명동역에서 그때부터 앞의 차가 고장으로 인해서…한 45분, 50분 계속 지체하고 있었어요. 출근시간이 많이 늦어졌어요."

서울교통공사 측은 비상제동장치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간 1호선 외대앞 역에서도 폭설 여파로 열차가 고장났습니다.

[임인순/코레일 홍보실 부장]
"천장에 있는 전기를 공급 받는 장치에 눈이 들어가 일시적인 장애가 있었던 걸로…"

고장난 열차를 끌어내느라 40분 뒤에야 운행이 정상화 됐습니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에서는 정원보다 많은 이용객이 한꺼번에 탑승하면서 출입문이 닫히지 않아 잠시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 광고 ##신호대기 중인 회색 SUV 차량을 뒤편에서 달려오던 흰색 승용차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앞 차는 뒷부분이 들리며 CCTV 화면 밖으로 밀려납니다.

시민들이 문을 열어주자 빠져 나온 30대 남성 운전자,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가 0.08%로 면허취소 수치를 넘겼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벌어진 만취 운전 치상사건입니다.

밤사이 부천에는 폭설이 내려 도로에는 4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새벽 3시, 눈은 그쳤지만 얼어붙은 도로에서 그것도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결국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가해 운전자가) 그때 당시 거기서 경적을 울리고 그렇게 오면서 그러다 사고가 났다고…"

경찰은 피해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면서, 가해 운전자는 일단 귀가조치했고 향후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임정환, 이상용 / 영상편집 : 배우진 / 영상출처 : 유튜브(철도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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