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은 전쟁터 방불…"동일집단 격리해제" 촉구도

  • 3년 전
요양병원은 전쟁터 방불…"동일집단 격리해제" 촉구도

[앵커]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코로나 확산세는 요양병원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더구나 병상 배정 문제 등으로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다 보니 격리된 병원 내에서의 집단 감염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에서, 이달 첫 확진 이후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는 170여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신속한 병상 배정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일부 확진자를 포함한 90여 명은 병원 안에서 격리 중입니다.

그 사이 간호사 9명도 확진되는 등 병원 내부에서 추가 감염이 잇따르며, 상황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병상이) 넉넉한 상황이 아니니까 옮겨가는 데 시간이 계속 걸리는 거죠. 매일 검사하다시피 하는 상황이라 검사하면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간병인과 의료인력마저 부족해지자 해당 구청은 긴급 채용공고까지 낸 상태입니다.

코로나 확산 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증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에서의 집단감염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파악 중인 동일집단 격리 중인 요양병원은 전국 17곳.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머물고 있어, 확진 시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시기를 놓치면서 사망 사례는 늘고 있습니다.

거동 불편으로 돌봄 인력도 필요한 만큼,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도 시급하다는 지적이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입니다.

"지난 12월 26일 인천. 경기에 일단 2개소, 전체 99병상이 지정되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런 식의 확진자 조치 방안에도 더 만전을"

대유행 시기, 정부가 요양병원 동일집단 격리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하루 만에 1만 명 넘는 누리꾼이 동의하는가 하면 대한의사협회는 요양병원 동일집단 격리가 오히려 환자 상태를 악화하고 있다며, 정부가 전담 병상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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