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청문회'…"K방역 실패" vs "정쟁화 말라"

  • 3년 전
'백신 청문회'…"K방역 실패" vs "정쟁화 말라"
[뉴스리뷰]

[앵커]

국회에서 열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백신 청문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야권은 정부가 백신 확보에 늑장 대응했다고 비판했고, 여권은 사실과 다른 정치 공세라며 엄호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권덕철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백신 확보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K방역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 분을 청문회에서 심문한다는 자체가 자괴감이 듭니다."

"정쟁으로 정부를 흔들려 하는 불필요한 음모론은 자제해야 합니다. 정부는 흔들리지 말고 K방역 성공 자신감을 바탕으로 K방역을 튼튼히…"

야권은 구체적인 백신 확보 계획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4,400만 명분이 확보되어 우리도 올해 접종할 수 있겠구나 당연히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뚜껑 열어보니까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말고 있습니까?"

권 후보자는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해 내년 2~3월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 이상의 내용은 계약 비밀 준수 사항이라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권 후보자는 "K방역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야당의 주장에는 반박했습니다.

"장관되시면 백신 확보 미진한 부분에 대국민 사과할 생각 있습니까?"

"정부가 백신 구입하고 확보하는데 소홀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백신을 정쟁으로 몰고 간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백신이 먼저다.' 표어를 거셨는데 저는 방역과 백신을 지나치게 정쟁의 소재로 삼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만 병상 부족 사태에는 여권에서도 반성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권 후보자는 병상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사 국가고시 재시험에 대해서는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론을 수렴해 추진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야당은 내년 재·보궐 선거 중립성 훼손 우려를 제기하며 부동산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전 후보자는 "엄격한 선거 중립을 지키겠다"면서 매각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실거주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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