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순익 금융위기 뒤 최대 감소…매출도 후퇴

  • 3년 전
작년 기업 순익 금융위기 뒤 최대 감소…매출도 후퇴

[앵커]

작년 우리 기업들의 순익이 글로벌 금융위기 뒤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이 부진해져 제조업이 타격을 입은 탓인데요.

제조업은 1,000원을 팔아 남긴 순익이 44원대로 재작년의 거의 절반이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탓에 더 나빠질 전망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비금융 기업들의 법인세 납부 전 순익은 102조 원.

재작년보다 무려 37%나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44% 급감한 뒤 가장 큰 감소율이자 액수로는 60조 원가량 줄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이었습니다.

매출액도 2,440조 원으로 0.6% 줄며 4년 만에 뒷걸음질 쳤는데 제조업의 부진 탓이 컸습니다.

제조업은 순익도 59조6,000억 원 줄어 전 산업의 순이익 감소액과 비슷했습니다.

매출 1,000원당 순익이 41.7원으로, 1년 전보다 24원 넘게 줄었는데 특히 제조업은 83.7원에서 44.6원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습니다.

전기가스업이 세 배 가까이로 늘고 부동산업이 125원을 넘은 데 비해 큰 부진을 면치 못한 겁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가 드리운 탓입니다.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마찰도 이어지면서 수출 수요가 많이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감소했는데 원재료 가격은 상승하면서 제조업의 순이익이 많이 감소…"

작년 고용의 질도 재작년에 비해 악화했습니다.

전체 기업 근로자는 466만4, 00명으로 1.6% 늘었지만, 상용근로자가 1.3%만 늘어난 데 비해, 임시·일용직은 4.2% 늘어 전체 근로자 중 비중이 더 커진 겁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충격 이전 수치인 만큼, 내년 나올 올해 기업 지표는 추가 악화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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