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두 前 대통령 구속 사죄"…당내 평가 엇갈려

  • 3년 전
김종인 "두 前 대통령 구속 사죄"…당내 평가 엇갈려

[앵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당이 배출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 있음에도 제대로 반성하지 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동시에 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잘못은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하다며,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해 제어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했다고 반성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며, 과거의 잘못과 허물을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며, 용서를 구한다는 말로 5분가량의 사과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당초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4년째를 맞는 지난 9일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었지만,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와 맞물린 대여 투쟁 상황을 고려해 시점을 미뤄왔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 사과에 대한 당 안팎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김 위원장 사과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습니다.

5선 정진석 의원은 "과거 과오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당을 전진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4선 김기현 의원도 "오늘 사과를 계기로 수권정당으로서의 자격을 인정받기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5선인 서병수 의원은 "김 위원장이 사과할 게 있다면 여당의 '입법 테러'를 막지 못한 통렬한 참회였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실컷 두들겨 맞은 사람이 때린 사람에게 사과를 한 격"이라며 "뜬금없는 사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도 관련 논평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다리겠다"고 밝혔고,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사과에 공감한다"면서도 "당심이 담긴 사과인지, 김 위원장 개인의 사과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어제(14일)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마친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이죠?

[기자]

네, 먼저 민주당은 오늘 오후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당·정·광역단체장 화상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참석했는데요.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 3차 대확산 국면을 맞아 당과 정부, 지자체가 솔선하고 책임 있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당과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긴밀한 방역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를 향해 코로나19 백신을 조속히 확보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실체도 없는 K-방역을 자랑하느라 정작 중요한 백신 확보는 게을리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백신 수급 방안 등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미 예산이 확보된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즉각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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