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수에 폭력시 엄벌…체육지도자 자격 취소

  • 3년 전
학생선수에 폭력시 엄벌…체육지도자 자격 취소

[앵커]

체육계에서는 선수를 상대로 한 가혹행위가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죠.

정부가 교육을 빌미로 한 지도자들의 각종 비위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실태조사와 함께,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철인 3종의 유망주였던 최숙현 선수는 소속팀 선배와 감독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으며,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돼 있었습니다."

특히 최 선수가 학창 시절부터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들 정도로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지인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어린 학생 선수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우선 매년 1회 이상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5만5천여 명의 학생 선수를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에만 신고하지 않은 680명의 피해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지도자 5명이 해임, 9명이 직무 정지됐고, 선배 등 학생 선수 가해자 200여 명이 학교폭력 전담 기구를 통해 처벌받도록 조치됐습니다.

정부는 또, 비위 행위가 확인된 체육지도자에 대해선 수사 의뢰와 함께 자격 취소나 정지 등의 징계를 받게 할 방침입니다.

"학생 선수에 대한 인권침해가 사라질 때까지 현장점검과 제도개선을 계속하겠습니다. 비위를 저지른 운동부 지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조사해 엄중 조치…"

정부는 아울러 언어나 신체 등 폭력의 유형과 정도에 따라 구체적인 징계 규정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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