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존 레넌 40주기 추모식…마스크 쓰고 합창

  • 3년 전
뉴욕서 존 레넌 40주기 추모식…마스크 쓰고 합창

[앵커]

비틀스 출신 음악인 존 레넌이 극성팬이 쏜 총에 목숨을 잃은 지 40년이 지났습니다.

레넌이 사망한 미국 뉴욕에선 매년 추모식이 열리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추모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고일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존 레넌이 생전에 즐겨 찾았던 뉴욕 센트럴파크.

레넌이 살았던 아파트가 보이는 공원 서쪽에 위치한 스트로베리 필즈에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최근 뉴욕에선 코로나19 방역 탓에 10명 이상이 모이는 것은 금지됐지만 어림잡아도 100명은 넘어 보입니다.

40년 전 바로 길 건너에서 숨진 레넌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팬들입니다.

세상을 뜬 지 4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들에겐 레넌이 중요한 존재라고 팬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레넌의 메시지는 순수했습니다. 사랑의 메시지였습니다. 지금 레넌이 이 세상에 없는 것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지금 레넌은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레넌의 노래가 우리를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레넌의 사진 주변으로 팬들이 가져온 꽃이 쌓였습니다.

춤을 추는 팬이나 기도를 하는 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별한 순서는 없는 추모식이었습니다.

팬들은 비틀스의 노래를 부르며 존 레넌을 추모했습니다.

이들은 기타와 탬버린, 멜로디언 등 각자 자신 있는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노래는 끊임없이 계속됐지만, 가사를 틀리지 않고 따라부르는 팬들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 연주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마스크를 쓴 채 합창했습니다.

매년 추모식은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것이 관행입니다.

"팬들은 계속 이곳에 올 겁니다. 직장을 마치고, 하루 일과를 끝마치고 이곳에 올 겁니다. 늦은 시간까지 이곳에 머무르면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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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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