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마스크 쓰고 시험장으로…"걱정됐지만…"

  • 4년 전
코로나에도 마스크 쓰고 시험장으로…"걱정됐지만…"

[앵커]

어제(8일) 전국 시험장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에도 응시생들은 취업의 절박함에 마스크를 쓰고 고사장을 찾았는데요.

정인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응시생들이 시험장 입구 바깥까지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얼굴에는 마스크를 썼지만, 손에는 책을 든 채 마지막 한 자라도 놓치지 않습니다.

37.5도가 넘으면 입실이 제한돼 다시 체온을 재기도 합니다.

"다른 온도계로 한 번 재볼게요. 열이 좀…"

인파가 몰리는 장소라 꺼려지기도 했지만 시험 기회가 많지 않아 응시생들이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장을 찾은 겁니다.

"사람들 많은 곳을 가면 전염되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이번 시험을 못보게 되면 취업하는 데 차질이 있고…"

"좀 걱정되긴 했는데 올해 공무원 시험을 봐야되는데 자격증이 요건 중에 하나여서 꼭 봐야해서 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험 응시생들은 불편함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주최 측의 응시생 관리에 허술함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체온계를 제대로 닦지 않고 온도를 재는가 하면, 입구에서 체온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험장에서 체온 안 재신분을 물어봤을 때 대여섯명 있으셨단 말이에요, 초반부터 잡지 않고 나중에 물어봐서 후에 대처하는 부분이 아쉬웠어요."

이번 시험의 응시율은 약 70%, 기존 응시율보다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취업을 위한 절박함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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