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 대치 정국…"개혁 입법" vs "야당 무시"

  • 3년 전
공수처법 대치 정국…"개혁 입법" vs "야당 무시"

[앵커]

모레(9일) 마지막 정기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는 공수처법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네, 공수처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는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낙연 대표는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책임지고 권력기관 개혁을 입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만약 협의가 이뤄지지 않거나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그에 따라 대처하겠다"고 단독 처리 가능성도 내비쳤는데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먼저 명시한 야당의 후보 추천 거부권을 이제 와서 뒤집는 만행을 보인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입법 파트너인 야당을 무시하고 순리와 상식을 거스르면 국민적인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공수처장 후보를 다시 추천하는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면서요.

[기자]

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 문제에 대해 밀도 있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후보 선정에 실패했었지만, 다시 논의해 여야가 함께 뽑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입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정치적 균형점을 찾는 데 뜻을 모아가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상황이 얼어붙는 분위기인데요.

민주당이 법사위 소위에서 5·18 특별법 등을 단독으로 처리했고, 공수처법 개정안은 국민의힘이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신청해 처리가 보류됐습니다.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소위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법은 안건조정위를 구성한 후 전체 회의에서 처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오전의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안 지켰다"며 "민주당이 배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무위 법안 1 소위에서도 여당 단독으로 금융 그룹감독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해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개정안이 아닌 제정법은 공청회가 필수인데요.

국민의힘 정무위원들은 입장문을 내 "금융 그룹감독법안 공청회는 원천 무효"라며 민주당이 국회법 절차를 무시했다고 규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