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2주째 보안법 반대 시위…대규모 충돌

  • 3년 전
프랑스서 2주째 보안법 반대 시위…대규모 충돌

[앵커]

프랑스 파리에서 경찰관 사진의 인터넷 유포 등을 금지한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2주째 열렸습니다.

시위는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격렬했으며 결국 경찰과의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 수십명은 체포됐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화염과 최루가스에 뒤덮인 파리 도심,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경찰관 사진의 인터넷 유포 등을 금지한 '포괄적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다시 열린 현장.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청년층, 노조 관계자와 언론인, 인권 운동가 수천명이 집결했으며, 이날 시위는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경찰과의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정부가 입법을 추진하는 보안법은, 피해를 가할 목적으로 경찰의 얼굴이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이미지의 인터넷 게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는 경찰관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권력 남용 견제 기능을 약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리는 점점 자유를 제한받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그건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특히 경찰이 최근 공무집행 과정에서 과도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들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해당 법안을 둘러싼 여론은 계속 악화하고 있는 상황.

결국 프랑스 여당과 일부 야당 대표들이 지난 달 말 문제가 되는 조항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대는 해당 조항의 완전 삭제와 함께 논란이 되는 또 다른 조항의 개선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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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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