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화이자 백신효과 95% 최종결과…20일 긴급사용 신청 外

  • 4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화이자 백신효과 95% 최종결과…20일 긴급사용 신청 外


[앵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엔테크가 3차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 95%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감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94%를 넘는 효능이 입증됐다고 합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며칠 새 코로나19와 관련한 낭보가 잇따라 전해졌습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가 95%라는 최종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 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라는 최종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결과는 3차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결과입니다. 화이자는 3차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는 8명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증 환자 10명 중에서도 9명은 가짜 약을 투여한 그룹이었고, 1명만 백신을 맞은 임상시험 참가자였다. 화이자는 이번에 개발한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로로, 참가자의 3.7%가 이런 증상을 보였습니다.

화이자는 바이오 엔테크와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예방 효과는 나이와 인종, 민족적 분포상 일관성을 보였다며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도 예방 효과가 94%를 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CNN은 화이자 백신이 안전 문제에 있어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우 놀라운 결과라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건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화이자의 이번 결과 발표는, 3차 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었다는 지난 9일 중간결과 발표가 나온 지 9일 만에 이뤄진 겁니다.

화이자의 중간결과 발표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 16일에는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가 나왔습니다. 화이자의 이번 최종 결과 발표는, 모더나 발표가 있은 지 이틀 만입니다. 이처럼 백신 시험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이른 시일 안에 본격적인 백신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바이오 엔테크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됐으나, 화이자와 바이오 엔테크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훨씬 더 보급이 쉬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화이자는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올해 안에 최대 5천만 회 투여분을 공급할 수 있고, 내년 말까지 13억 회 투여분을 추가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는 이 백신을 언제 접종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텐데요. 화이자 측이, 미국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한다고 했는데 언제쯤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화이자와 바이오 엔테크는 현지시간 20일 미국에 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바이오 엔테크의 최고경영자 우구어 자힌은 미국 당국에 백신의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20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힌은 미국과 유럽 당국이 이르면 다음 달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힌은 또 현재 회사가 백신을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제조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이자와 바이오 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은, 영하 75도에 보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통과 보급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영하 75도 보관이라는 건,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백신을 보관하는 온도보다 약 50도 더 낮은 것으로, 현재 병원 등에서 이 정도로 온도를 낮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앵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마다 장단점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단점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군요. 현재 코로나19에 걸리는 사람들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동시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미국에서 눈여겨볼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의 면역이, 항체가 사라지더라도 여덟 달 이상, 길게는 수년간 유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라호야 면역연구소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185명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에게서 감염된 지 여덟 달이 지난 후에도 면역세포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 정도의 면역세포는 대다수 사람이 수년 동안 입원하거나 중증 질환을 앓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코로나19 항체는 감염 후 6∼8개월까지 완만한 속도로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는 적은 양만 감소했고, 또 다른 면역세포인 B세포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두 면역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서로 협력해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역할을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항체가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2차 감염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이지만, 면역세포도 병을 막는 데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중요해 보입니다. 이번에는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 살펴볼까요. 확진자가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하루 신규 확진자는 연일 60만 명 안팎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5천652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35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1천185만 명을 넘어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대면 수업을 중단하는 곳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모든 공립학교 대면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뉴욕시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이 일주일 평균 3%를 넘으면, 곧바로 학교 문을 닫겠다는 빌 더블라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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