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이자 백신’에 분풀이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10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정권교체 과정이 험난한 바이든 당선인입니다. 일단 첫 공식 일성은 이렇습니다. 마스크에는 민주당, 공화당 없다. 일단 첫 번째 행보는 코로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실제로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쫓아냈던 코로나 전문가를 다시 앉혔더라고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국민 100명 중 3명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확산이죠. 그렇다보니 바이든 당선자도 이 코로나 문제를 극복하지 않으면 임기 초기에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가장 먼저 인수위와 함께 구성한 게 코로나 대응 TF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쫓겨났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공중보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화상회의를 열고 있고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래서 가장 먼저 한 게 바로 마스크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임기가 시작되려면 좀 남았지만 마스크를 의무화할 가능성이 높아요.

[김종석]
당연히 급한 불은 코로나 방역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바이든 당선인에게 희소식은 미국의 대형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예방효과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도출했고,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 백신 중에는 가장 주목받는 게 아닌가. 그런데 이게 또 상용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게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한다는 결과도 나왔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아마 화이자 측에서는 올해 11월 중에 FTA에 긴급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3상 임상시험 결과는 아주 좋기 때문에 FTA 긴급 승인이 이뤄지게 되면 올해 2천만 분의 투여분, 내년도에 개발이 가능한 게 13억 회 정도의 투여분이라고 합니다. 화이자에서 개발한 백신은 2번을 맞아야 면역력이 생깁니다. 아무래도 미국 내에 우선적으로 배분될 것 같고요. 이 13억 회 중에서 우리가 얼마나 내년 하반기에라도 가져올 수 있느냐. 여기에 문재인 정부 외교력에 결정적인 성적표가 매겨지게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해당 백신이 영하 75도에서 유통해야만 보존됩니다.

[김종석]
잠깐만요. 영상이 아니라 영하 75도에서 유통과 보관이 되어야 백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장예찬]
그런데 지금까지 영하 75도에서 백신을 유통시켜본 경험이 우리뿐만 아니라 어느 국가에도 없습니다. 영하 75도를 유지하면서 미국이나 생산처에서 대한민국으로 가져와서 안전하게 유통시킬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긴급한 대책 마련에 들어가야 할 시점입니다.

[김종석]
그런데 여기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합니다. 일부러 자신의 재선을 막기 위해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백신 소식을 뒤늦게 알렸다는 겁니다. “내가 백신으로 대선에서 승리하는 걸 FDA와 민주당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는 (대선이 끝나고) 5일 이후에 나왔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
바이든이 승리할 때 뒤에 자막이 나왔습니다. 통합, 공감, 과학. 그걸 트럼프 대통령에 빗대고 있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정치적으로 이야기했는데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 문제를 과학 전문가들을 통해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말을 자막을 통해 보여줬습니다. 지금 차근차근 화이자가 3상 결론까지 내린 상태 아닙니까. 또 화이자는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일단 정치적인 논쟁이 아니라 과학적인 진도라고 봐야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