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폭스” 트럼프의 분풀이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이진복 전 국회의원

[김종석 앵커]
여전히 백악관 방을 뺄 생각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풀이도 조금씩 시작이 된 것 같아서요. 이번에는 대표적인 친 트럼프 매체인 미국 방송사 폭스뉴스를 없앨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등장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올해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소 거리를 두는 듯했는데요. 하종대 국장, 폭스뉴스 하면 예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 인터뷰까지 폭스뉴스가 전담할 정도 할 정도로 꽤 친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사이가 멀어진 겁니까?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결정적인 원인은 선거 과정인데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사실은 미국 대통령 선거는 11월 3일에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바이든이 내가 이겼다고 이야기한 것은 4일 뒤인 11월 7일이었거든요. 미국의 애리조나주가 11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자리인데 마지막까지도 0.3~0.4% 차이, 아주 미세한 차이였어요. 그 상태에서 폭스뉴스가 90% 이상 개표가 되니까 여기를 바이든이 이겼다고 먼저 하면서,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이 있는데 270명을 넘겨야 하거든요. 그걸 함으로써 바이든이 승리하게 됐구나, 이런 걸 먼저 폭스뉴스가 터트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직 확정이 안 되었는데 왜 다른 언론사들은 안 하는데 너 혼자만 이렇게 하니. 여기서 화가 집중적으로 나기 시작한 거죠,

[김종석]
이현종 위원님, 그렇다고 보수 방송사를 차려서 복수를 하겠다. 이게 아무리 일국의 대통령이라도 가능한 일입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트럼프 대통령 지금 버티고 이유가 뭐냐면, 제가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뒤집을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본인이 차차기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표를 많이 받았습니다. 7천만 표 이상 받았거든요. 본인이 어떻게 이것을 끌고 갈 것인가. 신당 창당 이야기도 나오고. 또 본인의 이름을 딴 트럼프 TV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폭스뉴스가 미국 시청률 1위입니다. 워낙 많은 시청인구가 있으니까요. 본인하고 이제 완전히 척을 졌잖아요. 그러면 내가 이 지지자들을 트럼프 TV로 전부 다 끌어 모으겠다. 이게 공중파나 케이블 TV가 아니라 유튜브라든지 다른 방식을 통해서 트럼프 TV를 만들어서 하루 종일 이야기하고 지지자들이 그걸 듣고 그걸로 해서 다음 선거 때 재기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고, 사실 이것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종석]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쓰고 있군요. 정당 창당이든지 방송사를 따로 차린다든지. 상상 이상의 트럼프 대통령인데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언론사들이 자신에 대해서 비판적인 보도를 할 때마다 가짜 뉴스라며 날선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우리가 봤을 때도 그런데요. 저희가 미국 국민이라고 가정을 했을 때요. 계속 불복, 백악관에서 방 안 뺄 생각에 골몰하고, 실제로 골프 치고 제대로 남은 임기를 수행하지 않는 것 자체가 얼마나 침묵이 길어질지.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선도 따가운 것 아닙니까?

[이진복 전 국회의원]
12월 8일 선거가 정리가 되기 전에 트럼프가 손을 들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조짐들이 보이죠. 미국 공화당의 중요한 정치적 지도자들조차도 이제 트럼프를 떠나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선거를 칠 때마다 전통적인 결정을 한 것들이 있습니다. 승복을 하는 전통하고 정치 보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설도 있거든요. 그동안 대통령을 하면서 한 일이 많아가지고 이것을 새롭게 태어나는 바이든 정부와 거래를 하기 위해서 시간을 끌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는 것을 볼 때 트럼프가 워낙 수가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리 오래지 않아서 손을 들 거라고 기대하고 있고요. 그렇게 가야 미국의 국격이 살아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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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