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공수처장 후보 11명 공개…秋-尹 대리전 가열

  • 4년 전
초대 공수처장 후보 11명 공개…秋-尹 대리전 가열

[앵커]

어제까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즉, 공수처장 후보 추천 시한이었습니다.

법원과 법무부, 변호사협회, 여야가 추천한 11명의 후보가 오늘 모두 공개됐는데요.

최종적으로 이들 중 1명이 초대 공수처장이 될 걸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애초 후보 물색에 어려웠다는 말이 많았는데, 그래도 후보군이 10명이 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는 오늘 총 11명의 후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법무부, 법원, 변호사협회, 그리고 여야에서 나온 7명의 후보 추천위원이 각자 내놓은 명단인데요.

일단 추미애 법무장관은 전현정 변호사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최운식 변호사를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전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김재형 대법관의 부인입니다.

최 변호사는 과거 저축은행 비리 합수단장을 지낸 검사 출신입니다.

대한변협과 여야가 추천한 초대 공수처장 후보는 어제 이미 공개가 됐는데요.

변협에서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등 3명, 여당은 판사 출신 권동주 변호사와 전종민 변호사, 야당은 검사 출신인 김경수 전 고검장과 강찬우 전 검사장, 석동현 전 검사장 등 4명을 추천했습니다.

모두 합하면 검사 출신이 7명, 판사 출신이 4명입니다.

[앵커]

공수처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너무 커서, 앞으로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우려하는 시각도 많은 것 같은데, 후보 압축이 쉽게 될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11명은 추렸지만 앞으로의 절차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그간 공수처에 반대했던 국민의힘은 어찌됐든 후보를 추천했는데, 4명 모두 검사 출신으로 추렸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검사를 완전히 배제하고 판사 출신만 추천했는데, 여기서부터 '어떤 사람이 공수처장이 돼야 한다'는 데 대해서 큰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추천위원회는 이번주 금요일 회의를 열고 11명에 대한 심사를 종일 진행하는데요.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한 후보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지명해 청문회에 부치는 구조입니다.

7명 중 6명의 동의가 필요하니,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 2명이 반대를 하면 구조적으로 최종 후보를 선정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법을 개정해서 야당의 이런 '비토권'을 박탈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어서 파열음이 예고된 상탭니다.

[앵커]

어제 여야 법사위원들이 검찰의 특활비 사용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대검찰청에서 현장검증을 했는데요.

같은 자료를 보고도 여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당은 추미애 장관이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서로 비난을 했죠.

오늘도 이런 '대리전' 양상이 국회에서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임 조국, 박상기 법무장관이 검찰 특활비를 부당하게 쓴 정황이 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특위라도 만들어 점검해보자고, 일종의 역공을 폈는데요.

애초 의혹을 제기한 추 장관을 향해 누가 뭐라든 맘대로 하겠다는 '광인전략'을 구사하느냐 이런 비난도 내놨습니다.

반대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전수사를 벌이는 윤석열 검찰이 "국민의 개혁 요구에 수사로 저항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정부 정책을 수사하는 건 입법부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권한 남용이라며, 어떤 저항이 있더라도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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