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승리 '바짝'…4곳은 여전히 접전

  • 4년 전
바이든 대선 승리 '바짝'…4곳은 여전히 접전

[앵커]

미국 대선투표 개표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 기준인 선거인단 270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여전히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4개 주의 결과가 관건입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개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 확보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미국 대선에서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에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승리가 확정되는데요,

미국 CNN 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현재 253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3명을 각각 가져간 상태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10명과 16명이 각각 걸린 러스트벨트 경합주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이뤄내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제 17명만 보태면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게 되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현재 각각 11명과 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 앞서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지만 바이든 후보가 매섭게 추격하는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의 상황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는 한 개 또는 2개 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으면 매직넘버 달성이 가능한 상황인데, 남은 지역 개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후보 캠프는 "1개 주에서만 승리를 추가하면 270명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는데요.

CNN에 따르면 선벨트 경합주의 한 곳인 애리조나는 8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2.4%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격차가 다소 있다보니 AP통신과 폭스뉴스는 애리조나를 민주당 승리 지역으로 분류해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을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으로 전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선거인단 6명이 걸린 네바다에 관심이 쏠립니다.

네바다는 현재 88% 개표가 끝난 상황에 1만2천여표, 0.9%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습니다.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조지아나 펜실베이니아에서 경합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선거인단 16명인 조지아는 98%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0.3%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격차를 1.7%까지 좁혔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20명을 가져가면 애리조나나 네바다의 결과와 관계없이 승부를 확정짓게 됩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접전 중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에서 모두 승리해야 역전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벌써 개표 사흘째인데요.

막판으로 갈수록 개표율이 상당히 더디게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우편투표의 영향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개표되는 것들은 우편투표로 접수분인데요.

우편투표는 봉투를 뜯고 유권자 정보를 확인하는 등의 사전작업을 거쳐 스캔까지 해야 집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작업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보니 시간이 현장투표 개표보다 시간이 배 이상 걸리는데요.

조지아주 같은 곳은 밤새 우편투표 개표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속에 개표원 확보를 충분히 하지 못한 주들도 있어서 더 늦어지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초 우리시간으로 어젯 밤이나 오늘 새벽에는 네바다 등 접전 중인 4개 주 일부의 승패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조금씩 개표율이 올라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승패를 확정지을 만한 수치변화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경합지에서 전세가 역전되자 무더기 소송전에 들어갔죠?

바이든 후보가 이긴 모든 주에서 소송을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주장하는 모든 주에서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네바다에서는 개표중단 소송 계획을 밝혔고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구한 상태인데요.

앞으로 무더기 소송전에 나설 방침을 시사한 것입니다.

두 후보는 오늘도 트위터를 통해 신경전을 이어깄는데요.

바이든 후보는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며 재차 인내를 당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를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또 올렸습니다.

개표가 지연되고 두 후보가 서로 승리를 주장하면서 미국 사회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는데요.

미시간과 워싱턴주 등에서는 양당 지지자들의 산발적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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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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