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승리 바짝…트럼프 역전 가능성은?

  • 4년 전
바이든 대선 승리 바짝…트럼프 역전 가능성은?

[앵커]

미국 대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권 고지 9부 능선에 올랐습니다.

매직넘버가 270명인데, CNN은 253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고, 264명을 얻었다고 전하는 미국 언론도 있습니다.

경합주에 대한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봉석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 확보에 바짝 다가선 모습입니다.

미국 대선에서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에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당선이 확정되는데요.

미국 CNN 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현재 253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3명을 각각 가져간 상태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10명과 16명이 각각 걸린 러스트벨트 경합주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이뤄내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이제 17명만 보태면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게 되는데요.

바이든 후보가 현재 각각 11명과 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 앞서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지만 바이든 후보가 매섭게 추격하는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의 상황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애리조나와 네바다는 어떤 상황인지, 또 조지아나 펜실베이니아는 향후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CNN에 따르면 선벨트 경합주의 한 곳인 애리조나는 8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2.4%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격차가 다소 있다 보니 AP통신과 폭스뉴스는 애리조나를 민주당 승리 지역으로 분류해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을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으로 전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선거인단 6명의 네바다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네바다는 현재 86% 개표가 끝난 상황에 단 7천여 표, 0.06%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후보에 앞서고 있습니다.

다만 네바다의 개표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늦게나 재개될 예정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을 바이든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는 조지아나 펜실베이니아에서 경합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선거인단 16명인 조지아는 9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약 1만8천 표, 불과 0.4%포인트 차이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펜실베이니아는 어제만 해도 바이든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뒤졌지만, 지금은 89% 개표율에 격차를 2.6%포인트까지 좁혔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20명을 가져가면 애리조나나 네바다의 결과와 관계없이 승부를 확정 짓게 됩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네바다에서 모두 승리해야 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경합지에서 잇달아 패하면서 전세가 불리해진 것 같은데요.

소송전에 들어간다고 밝혔죠.

[기자]

네, 트럼프 캠프 측은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재검표를 요구했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에서는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추격이나 역전을 당한 대부분 지역에서 개표 결과를 문제 삼은 겁니다.

연방대법원은 대선 직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취임으로 6대3의 확실한 보수 우위로 재편된 상태여서, 소송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여기에 맞설 법률팀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승리를 자신한 듯 대통령직 인수위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한편 트위터엔 자신의 승리가 확정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겠다고도 적었습니다.

승패가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 개표가 지연되고 공화·민주 두 후보가 서로 승리를 주장하면서 미국 사회도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백악관 인근 거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고, 미시간과 워싱턴주 등지에서도 양당 지지자들의 산발적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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