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출신 세계적 디자이너 겐조, 코로나19로 별세

  • 4년 전
日출신 세계적 디자이너 겐조, 코로나19로 별세

[앵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겐조는 '패션의 나라'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성공을 거둔 일본 출신의 디자이너였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투명한 긴 병에 그려진 빨간 양귀비꽃 한송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여성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향수로, 향수병에 그려진 꽃은 패션 브랜드 '겐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겐조'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만든 유명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가 81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유가족은 겐조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파리 인근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겐조는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으로 성공을 거둔 일본 출신 디자이너입니다.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겐조는 대학에서 패션 공부를 한 뒤 1964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파리에 입성했습니다.

보조 스타일리스트로 일을 배우다 서른살에 첫 매장을 열었고, 그로부터 6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세상에 내놨습니다.

동서양의 문화와 색감, 디자인을 접목한 겐조의 작품은 대담한 색감과 프린팅으로 파리지앵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성 컬렉션으로 시작해 남성복과 액세서리, 향수까지, 겐조를 복합 패션 브랜드로 키워낸 겐조는 1993년 루이뷔통모에헤네시에 자신의 브랜드를 매각했습니다.

1999년 은퇴를 선언했지만 2004년 아테네 하계 올림픽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제작하고 오페라 의상을 디자인하는 등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브랜드 겐조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겐조가 반세기 동안 창의성과 색채를 세상에 불어넣은 패션업계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면서 그를 추모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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