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거장'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별세

  • 3년 전
'패션계의 거장'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별세

[앵커]

한국에서도 '피에르 가르뎅' 브랜드로 더 유명한 이름이죠.

패션계 거장으로 불리는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이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파리에서 현혜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패션계의 전설로 불려온 프랑스 '거장'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이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랑스인으로 꼽히지만 그는 192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르뎅의 부모는 그가 두살 때 파시즘을 피해 프랑스 생테티엔으로 넘어왔습니다.

14세(열네살)라는 어린 나이에 재단사로서 처음 바늘과 실을 잡은 가르뎅은 1944년 패션의 도시 파리로 올라와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 밑에서 일했습니다.

"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제자였습니다. 디오르 하우스의 첫번째 직원이었죠. 아침 8시에 문을 열면 난 늘 30분 먼저 출근했습니다."

그는 1950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여성복뿐만 아니라 남성복, 아동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피에르 가르뎅은 지난 2012년 7월 90세의 나이로 컴백 작품 발표회를 가지는 등 노년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며 패션 산업을 주도했습니다.

AFP 통신은 피에르 가르뎅이 미래를 내다본 창작과 유행을 주도하는 의상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평가했고, 로이터 통신은 그가 초현대적인 디자인으로 1960년대와 70년대 패션계를 뒤집어놓은 인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패션은 진화입니다. 패션은 안정적이면 안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바뀌어야 합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곧 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연합뉴스 현혜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