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곳곳에 태풍이 남긴 상처…"다시 일상으로"

  • 4년 전
포항 곳곳에 태풍이 남긴 상처…"다시 일상으로"

[앵커]

태풍 하이선의 강한 비바람 탓에 동해안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들은 아수라장이 된 삶의 터전을 복구하기 위해 다시 힘을 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가 포항 피해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경북 포항 구룡포항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마치 공사장처럼 보이실 텐데요.

이곳은 원래 바로 옆 횟집에서 관리하는 밭이었습니다.

고추와 호박 등을 키웠다고 하는데, 태풍이 몰고 온 강풍으로 이렇게 변한 겁니다.

이 뒤로는 무너진 담장이 보이실 텐데요.

태풍의 세기가 당시 얼마나 강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피해는 컸지만, 주민들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어제(7일)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두 차례에 걸쳐 큰 피해를 본 주민들은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아침부터 피해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포항시와 해병대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해병대는 포항 시내 곳곳에 장병 1,300여명을 투입했습니다.

지금 영상으로 나가고 있는 곳은 포항시 호미곶에 있는 강도다리 양식장인데요.

바닷가 근처라서 피해가 유독 컸던 곳입니다.

시설물이 무너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를 봤는데요.

이곳에도 해병대 장병들이 투입돼 주민들과 함께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포항시 소속 공무원 700여명도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태풍으로 포항 길거리에 널려 있는 각종 쓰레기와 나뭇가지들을 정리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는 정리가 끝날 때까지 피해 복구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태풍이 지나갔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곳 포항 날씨는 현재 화창합니다.

주민들도 피해 복구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런 날씨가 계속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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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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