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고 조이고'…긴장 가득한 동해안

  • 4년 전
'묶고 조이고'…긴장 가득한 동해안

[앵커]

포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동해안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북 지역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박상률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부둣가에 나와 있습니다.

새벽 1시가 다가오면서 포항은 갈수록 태풍의 위력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지 않았지만, 자정을 지나면서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고, 무엇보다 바람이 상당히 거세졌습니다.

제가 바람에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상당히 강해졌는데요.

이곳 주민들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부둣가에 정박한 배들을 좀 둘러봤는데요.

평소보다 더 많은 밧줄로 선박을 강하게 결박한 건 물론이고, 조업 활동을 하기 위한 각종 장비들은 대부분 육지로 꺼내 벽돌이나 나무같은 무거운 것들을 위에 올려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해둔 상태입니다.

어제(2일) 오후 10시부터 이곳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22개 시, 군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오늘(3일) 새벽 서너시쯤 대구·경북 지역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초속 최대 40m의 강풍이 예보된 상태입니다.

성인은 물론이고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기 때문에 바다와 인접한 저지대 지역은 저녁 일찍부터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바닷물이 높아지는 대조기와 겹쳐 바다와 인접한 동해 지역의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몇 년째 침수 피해를 입은 인근 시장은 양수기를 준비하는 등 이번에도 침수 피해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포항은 아직까지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있지만 강원 일부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시간당 12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양양군 양양읍내가 침수됐고, 7번 국도 일부도 물에 잠기면서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양양군은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있는데요.

산사태 취약가구들도 산재해 있어 산사태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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