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저문 한해…아쉬움 가득한 해넘이

  • 3년 전
코로나 속 저문 한해…아쉬움 가득한 해넘이

[앵커]

2020년 마지막 해가 수평선 너머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올해 전국 해넘이 명소에선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아쉬움 가득했던 현장을 방준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은 그림자 뒤로 2020년의 마지막 해가 서서히 모습을 감춥니다.

붉게 물든 하늘이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해넘이.

전망대에 모인 사람들은 저물어가는 태양을 향해 휴대폰을 꺼내 듭니다.

매년 진행되는 카운트다운 쇼나 불꽃놀이는 없었습니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은 아쉬운 대로 저마다의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코로나19 탓에 전국 각지 해넘이 명소는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서해의 땅끝마을.

일출과 일몰, 월출까지 볼 수 있는 관광 명소이지만, 해변은 한산하고 무료 차박지도 텅텅 비었습니다.

먹구름이 잔뜩 끼고 눈까지 내린 탓에 아쉬운 마음은 더 커집니다.

2020년의 마지막 하루.

저물어가는 해를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려던 이들을 맞이한 것은 출입 금지를 안내하는 현수막과 통제선이었습니다.

보다 안전한 새해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2020년의 마지막 해가 조용히 저물었습니다.

신축년 새해에는 보다 힘차고 활기찬 태양이 떠오르기를 기원해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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