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북상…예상 상륙지점과 가까운 부산 바짝 긴장

태풍 마이삭 북상…예상 상륙지점과 가까운 부산 바짝 긴장

[앵커]

태풍 '마이삭'은 제주 인근 해상을 거쳐, 남해안쪽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의 한반도 상륙지점과 가까운 부산은 선박 피항을 완료하고 항만을 폐쇄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는데요.

부산 취재기자 연결해서 대비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광안리 수변 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은 그리 파도가 높게 치진 않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바람이 점점 거세지는 게 느껴져,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태풍은 내일(3일) 새벽 1시쯤 부산과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상청은 마이삭의 상륙 위치가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쯤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저녁 8시쯤 부산 앞바다에 태풍 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습니다.

태풍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0~5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강풍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태풍으로 비구름이 동반되면서 많은 양의 비도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부산은 최대 400㎜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마이삭은 2003년 태풍 '매미'와 진로가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당시 부산은 강풍에 부산항 부두에 있는 크레인 11기가 쓰러지는 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24시간 비상 근무를 하면서 컨테이너 부두 접안 선박과 여객선들의 피항을 완료토록 했습니다.

또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부산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부산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고층 빌딩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상반기 입주를 끝낸 101층 높이의 엘시티는 강한 태풍을 처음 접하게 돼 주민뿐만 아니라 해운대 구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1년 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인데요.

부산의 만조 시각은 오늘 저녁 8시 57분으로, 태풍 접근 시기와 겹치면서 폭풍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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