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성적서 보고 산 ‘망사 마스크’…코로나19 예방은?

  • 4년 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망사 마스크'를 써 논란이 된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 SNS를 통해 결국 사과했죠.

팩트맨 제보창에도 "망사 마스크를 써도 코로나19 예방 가능하냐"는 시청자 문의 많은데요. 따져보겠습니다

일부 망사 마스크 업체들은 "통기성이 좋은 소재인데, 비말차단 효과까지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데요.

특히 항균, 탈취 같은 각종 인증을 받았다는 시험성적서까지 제시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되는 거 아닌지 궁금하다는 분들 많았습니다.

일단 항균 인증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장균 같은 세균을 측정한 거지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차단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망사마스크, 침방울 정말 차단되냐, 이 부분이 궁금한데요.

마스크별로 간이 실험을 해봤습니다. 분무기로 KF94 마스크에 물을 뿌려보니 물방울이 통과하지 못하고 안에 고이는데요. 덴탈마스크도 마찬가집니다.

그럼 망사 마스크는 어떨까요. 분무기를 뿌려 보니 물방울이 그대로 통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일부에선 망사 마스크가 미세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 즉 분진포집효율이 98%라는 인증서도 제시하고 있는데요.

자칫 KF94 보건용 마스크와 성능이 똑같은 거 아니냐 생각하기 쉽죠. 그렇지 않습니다.

보건용 마스크 인증에 분진포집효율 시험이 포함된 건 맞지만,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활동할 때 공기가 얼마나 새는지 측정하는 누설률 시험 등을 더 거쳐야 합니다.

식약처도 "현재까지 망사 마스크 중 비말 차단 인증 받은 건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의약외품 표시가 없는 마스크는 일반 공산품이라는 점 참고해야겠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장태민, 전성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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