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약회사 회장도 맞았다는 백신…못 믿는 중국인들

  • 4년 전


중국에서도 올해 안에 코로나 백신을 구매할 수 있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국 백신 기업 회장이 직접 맞았다는데, 중국 시민들 반응을 어떤지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국영 제약회사 시노팜이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CCTV 보도]
"심사 및 허가 단계에 들어갈 것이며 12월 말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시노팜의 류징전 회장은 "백신을 두 번 맞았지만 부작용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류징전 / 시노팜 회장(지난달 22일)]
"제가 3월 30일에 백신을 직접 맞아 봤습니다. 인체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요."

백신을 한 번 접종하면 97%, 두 번 접종하면 100%의 항체가 생긴다는 게 류 회장의 설명입니다. 

시노팜의 백신은 2억 2천만 회 분량을 생산할 수 있고 가격은 두 번 접종에 우리 돈 17만 원 이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의 모더나 사가 책정한 회당 4만 원대보다 훨씬 비싼 편입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불안이 최대 걸림돌입니다.

중국의 한 언론사가 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출시될 백신을 '맞겠다'는 의견은 35%인 반면, '맞지 않겠다'거나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62%로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임상 3상에 돌입한 백신 7개 가운데 4개를 중국 기업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중국에서 불량 DPT 백신을 대량으로 판매하다 부작용이 나타나 곤혹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WHO 역시 임상 3상 시험에 진입했다는 것이 백신의 최종 성공을 의미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힌 만큼 보다 확실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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