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현역 금메달리스트도 대기업 회장도 들먹”

  • 7개월 전


[앵커]
전청조 씨의 사기 행각 폭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 씨가 '재벌 회장, 또 현역 금메달리스트'와의 친분을 내세우며, 영향력을 과시해왔다고 학부모들은 말합니다. 

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가 다니던 남현희 펜싱클럽에서 전청조 씨를 처음 본 건 지난 1월입니다.

[남현희 펜싱클럽 학부모]
"수업을 받는다고 거의 1월부터 2월까지 거의 매일 온 걸로 알고 있고요. ○○○(대기업 회장) 이랑 친해서 매일 연락하는 사이다(라고), 첫날."
 
전 씨는 대표인 남현희 씨와 가까워진 2월부터는 펜싱대회가 열릴 때마다 전국을 따라다녔습니다.

대회 때 자녀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과 일일이 접촉하기 위해섭니다.
 
실업팀을 만들겠다는 전 씨는 현역 펜싱 금메달리스트를 거론하며, 자녀를 해당 선수와 함께 훈련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유혹하기도 했습니다.

[남현희 펜싱클럽 학부모]
"대회 때 옆자리에 앉아서. ○○○ 선수도 얘기가 됐는데 자기네 실업팀에 들어오기로 했고. 그쪽으로 (아이를) 영입해주겠다는 거예요."

펜싱계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포장하려고 특정 대기업 회장과의 친분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남현희 펜싱클럽 학부모]
"○○○ 회장님하고 부인 되시는 분하고 만나서. (남 씨와의 관계를)'잘 견뎌내세요' 이런 식으로 위로까지 했다고. 마침 그 얘기를 한 게 SK배 펜싱 대회가 있었던 날이에요."

자녀의 해외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에겐 수천 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전 씨의 충격적인 사기 행각이 드러나면서 가장 걱정되는 건 아이들입니다.

[남현희 펜싱클럽 학부모]
"옆에서 같이 생활했던 사람이 그런 짓을 했다는 걸 아니까 너무 일주일 동안 혼란스러웠고. 우는 아이들도 되게 많았고. 펜싱을 지금 너무 하고 싶은데 훈련을 못 받고 있으니까."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변은민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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