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코로나 재확산…'100일 청정' 베트남도 뚫려

  • 4년 전
동아시아 코로나 재확산…'100일 청정' 베트남도 뚫려

[앵커]

동아시아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긴급사태보다도 상황이 나빠졌고, 방역 모범국으로 주변국의 부러움을 샀던 베트남도 100일 만에 뚫린 것은 물론 전염경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첫 발병국인 중국 옆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조기 확산 차단에 성공해 모범 방역국으로 불렸던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최근 코로나19가 심상찮은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22일 이후 닷새째 700명 이상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긴급사태 발효 당시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3만명을 훌쩍 넘었고, 사망자도 1천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지난 4∼5월에 썼던 재택근무 카드를 꺼내 들 참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기업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재택근무를 재차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최근 100일간 단 한 명의 국내 감염자도 나오지 않아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렸던 베트남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부 관광도시 다낭 등에서 확진자들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가 감염경로조차 오리무중이기 때문입니다.

"몇몇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새로 발생했습니다. 놀라거나 당황해선 안되며, 차분히 대응해야 합니다."

베트남 정부는 즉각 외부 관광객의 유입을 금지하고 휴교령과 함께 주점, 마사지숍 등의 영업을 중단토록 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집단 숙소를 중심으로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하순 첫 환자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은 가운데 90% 이상이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조사되자 싱가포르는 3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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