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LG유플러스로 불똥…시험대 오른 한국 외교

  • 4년 전


미중 갈등 속에서 대한민국 외교가 또 다시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 기업부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고민을 실리콘밸리에서 윤수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해 최근 고사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틱톡 사용 금지, 화웨이 퇴출 등이 그 일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4일)]
"우리는 화웨이가 안전하지 않은 보안 위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웨이를 사용하지 않도록 많은 나라들을 설득했습니다."

미국이 이번엔 국내 통신 3사 가운데 하나인 LG 유플러스를 콕 집어 중국 기업과 거래를 끊으라고 압박했습니다.

[로버트 스트레이어 / 미 국무부 부차관보]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에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길 것을 촉구합니다."

앞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SK텔레콤과 KT에 대해서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깨끗한 통신사'로 치켜세웠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LG 유플러스는 현재까지 5G 기지국 30% 정도를 이 화웨이 통신 장비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유플러스 측은 명확한 입장표명 없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 중인 우리 정부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어제 대정부질문)]
"아마 정상 차원의 방문이 성사되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격상하는 계기가 되는 건 분명하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G7 회의에 초대장도 받은 상태.

미국이냐 중국이냐 한국 외교가 또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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