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영사가 시위자 폭행…英-中 ‘외교 불똥’

  • 2년 전


[앵커]
최근 영국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시진핑 주석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사람들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뉴스 전해드렸습니다.

알고보니, 집단 폭행 가해자들이 총영사를 비롯한 중국 외교관들이었는데요.
 
중국 정부는 자국 외교관들이 다쳤다며 영국에 항의하고 있어서,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도 나타납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남색 베레모를 쓴 백발의 남성이 시위대의 팻말을 발로 걷어차고 손으로 끌어내립니다.

심지어 시위대 중 한 남성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중국 영사관으로 끌고들어가선 집단 폭행합니다.

최근 홍콩 민주화를 외치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규탄하는 시위 도중 일어난 집단 폭행 사건을 두고 영국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은 당시 폭행에 가담한 것이 중국 외교관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베레모를 쓴 남성은 2018년 부임한 정시위안 총영사이고, 시위대를 영사관 안으로 잡아끌었던 인물 중 한명은 부총영사 판잉지에로 추정했습니다.

[밥 찬 / 시위 참가자]
"영사관 직원들이 머리카락도 잡아당겨 머리도 아픕니다."

영국 정부도 중국 측에 엄중 항의했습니다.

[제임스 클리버리 / 영국 외무부 장관]
"영국 정부는 맨체스터 중국 총영사관 사태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반면 중국 총영사는 일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 국가와 지도자를 모욕한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히려 자국 외교관들이 다쳤다며 영국 정부에 항의하고 나서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입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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