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수돗물 유충…"정수장 아닌 외부 요인"

  • 4년 전
서울서도 수돗물 유충…"정수장 아닌 외부 요인"

[앵커]

인천과 경기에 이어, 서울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서울시는 정수장과 수도관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실 모양의 물체가 조금씩 움직입니다.

물을 받아 컵 안에 넣어보니 움직임이 더욱 빨라집니다.

밤늦게 샤워를 마친 김 모 씨가 집 화장실에서 발견한 벌레입니다.

"뭐가 빨간 게 있어서, 잘 안 보이니까 전화기 손전등으로 틀었더니 뭐가 꿈틀꿈틀하는 거예요."

곧장 수도본부에 신고한 김 씨, 불안한 마음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아침에 샤워를 하려는데도 굉장히 찝찝하더라고요. 그래서 양치도 생수로 입가심하고…"

우선 정수장부터 수도관까지 급수계통 문제는 아니라는게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시료 조사 결과 수돗물에서는 이물질이나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해당 건물 하수구에 고여 있던 물에서 벌레가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날파리 등 벌레가 외부에서 유입됐고, 이 벌레가 물을 따라 알을 낳아서 유충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시 관계자는 건물 관리자가 물을 보관하는 저수조나 물탱크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중랑구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접수되는 등 관련 민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수도본부 관계자는 시민 불안감이 커져서 신고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지만, 급수계통을 통한 유충 유입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충북 청주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와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지만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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