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베 언제까지?…한일 관계 전망은
  • 4년 전
◀ 앵커 ▶

두 기자의 분석대로라면 아베 정권 아래서 한일 관계가 개선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 앵커 ▶

당장 볼턴의 회고록을 통해서 아베 정권의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 도쿄, 고현승 특파원 연결해서 일본 내 여론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앵커 ▶

고 특파원, 일단 볼턴 회고록에 대한 일본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본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드러내놓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반대하진 않았지만, 한일관계도 최악인 상황이고, 아베 정권은 줄곧 북한 위기론을 강조함으로써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왔다는 점에서, 남북한 평화 분위기를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건 어찌보면 새로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익 정권의 속내가 여실히 드러난 만큼 외교 입지가 약화될 가능성은 있어보입니다.

◀ 앵커 ▶

아베 속내가 이렇다면 결국 한일 관계는 아베가 물러난 이후에나 개선이 될 거 같은데 아베 총리 퇴진 가능성이 있습니까?

◀ 기자 ▶

이른바 '8.24 퇴진설'이 있습니다.

작은 외할아버지인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가 세운 연속 최장기 재직 기록을 깨는게 8월 24일이라 그즈음 물러날 거란 예측입니다.

## 광고 ##또, '아오키 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아오키 전 자민당 참의원 회장이 내각 지지율과 1당 지지율을 합쳐 50% 밑으로 떨어지면 반년 안에 정권이 무너진다고 한데서 나온겁니다.

지난 5월 여론조사로 보면 50%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조기 퇴임보다는 또 한번 국회를 해산할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위기 때마다 국회를 해산하고, 북한 위기론이나 한국 때리기 등으로 지지층을 결집해 선거에서 승리해왔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 변수에다 여론도 69%가 아베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어 낙관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분열돼 있는데다 지지율은 더 낮아서 정권 교체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다만 후계 구도 안정, 아름다운 퇴장 같은 요건이 갖춰지면 '포스트 아베'가 조기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 앵커 ▶

그럼, 다음 총리가 누가될 지에 따라서 한일 관계 변화도 기대할 수 있을텐데, 유력한 후보가 있습니까?

◀ 기자 ▶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은 정치인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입니다.

최근 조사에서 2위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왔는데 아베와는 오랜 정치적 라이벌입니다.

이시바는 과거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등 북일 국교 정상화를 주장했고, 과거사 문제에도 자성론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은 지지율이 4%에 불과하지만 아베 총리가 밀고있는 후계자입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주역이지만 원래 극우 성향은 아닌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누가되든 인기를 잃은 아베와는 다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스트 아베' 시대엔 한일관계에도 변화를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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