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또 반발…"아베, 한일 회담 서두르지 않을 것"
  • 5년 전
◀ 앵커 ▶

아베 총리는 다시 한번 '한일 청구권 협정' 문제를 꺼냈고, 일본 정관계에서는 '최악의 판단'이라는 등 험한말이 쏟아졌습니다.

한일간의 불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소미아 중단을 놓고 '청구권 협정'을 다시 거론했습니다.

수출 제한조치가 역사 문제에 대한 '보복'이라는걸 또 인정한 셈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한일청구권협정 위반의 해소라고 하는,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도록 요구해가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동북아 지역의 안보 문제는 미국과 함께 대처하겠다고 특히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확실하게 연계해 나가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그리고 일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응해가고 싶습니다."

아베 총리의 측근들은 '매우 비상식적인 최악의 판단' '곤란한 건 일본보단 한국' '동아시아 평화에 화근을 남길 것'이란 악담을 쏟아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갈등을 관망하며 한국과 한층 더 거리를 둘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교도통신은 "갈등의 원인이 한국에 있다는게 아베 정부의 입장인데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미국이 우려를 표한만큼 한국과 거리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익명의 정권 고위인사가 "한국을 상대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라 말했고 외무성 간부도 "한일 관계가 당분간 움직일 수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10월말 11월초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도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을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라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