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석모도 집합금지 명령…"불안감 조성 안돼"

  • 4년 전
강화군 석모도 집합금지 명령…"불안감 조성 안돼"

[앵커]

일부 탈북민 단체가 오는 21일 북한을 향해 쌀을 담은 페트병을 보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과거 같은 행사가 있었던 인천 강화군 석모도 주민들은 행여 피해를 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인천 강화군 석모도의 항포낚시터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북한과 10km가량 떨어져 있는 접경지역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해안가가 탈북민들의 쌀 페트병 살포 장소로 활용돼 왔는데요.

현재는 경찰이 투입돼 차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탈북민 단체 '큰샘'은 지난 8일에도 쌀 300kg을 페트병에 담아 바다를 통해 북으로 보내려 했는데요.

당시엔 해안가로 들어서는 길을 막아선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단체 측은 오는 일요일 전보다 많은 양의 쌀을 보내는 행사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북한 주민들을 위한 행사라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려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괜한 불안감만 조성하고 해양 쓰레기만 양산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래서 인천시 등 관계기관들이 대응 방안을 내놨다고 하는데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인천시와 해경은 페트병을 보내는 행위가 공유수면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단속에 나섰습니다.

페트병이 해안으로 떠밀려와 해경과 주민들이 일일이 치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화군은 탈북민들이 한꺼번에 모이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어제(17일)부로 이곳 항포와 사하동 선착장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도 내렸는데요.

아예 모이지 못하게 해 탈북단체들의 행동을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인천경찰청은 대북전단 살포 주요 지점에 기동대를 투입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대북 접경지인 연천과 파주·김포 등 5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해 오는 11월 말까지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지금까지 강화군 석모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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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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