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찰개혁 행정명령 서명…경찰표심 의식한 반쪽개혁?

  • 4년 전
트럼프, 경찰개혁 행정명령 서명…경찰표심 의식한 반쪽개혁?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찰 개혁 요구에 부응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반 인종차별 시위를 촉발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일어난 지 23일만인데요.

플로이드의 사망 원인인 목 조르기 금지는 엄격히 제한됐지만, 경찰의 인종 차별 등은 언급하지 않아 대선을 앞두고 경찰 표심을 의식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찰 개혁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 신념을 가진 미국인에게 미래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역사적인 행동(행정명령)을 하려고 합니다."

행정 명령에는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한 경찰을 추적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경찰의 물리력 사용과 긴장 완화법 교육 개선 등이 포함됐습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원인인 목 조르기 방식 체포는 경찰이 생명의 위협을 받았을 때만 허용됩니다.

"목 조르기는 경찰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금지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찰의 지지를 의식한 탓에 미온적 개혁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AP는 "목 조르기는 이미 미 전역 경찰서에서 대부분 금지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 차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불평등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정책적 대응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인종 차별 논란이 제기된 역사적 인물 동상을 철거, 훼손하는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뉴 멕시코주 앨버커키의 스페인 정복자 동상을 철거하는 시위대와 동상을 보호하려는 무장 단체가 대치하는 과정에서, 무장 단체 측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쏜 것입니다.

이 총격으로 시위대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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